쉬운 주석
청소년어린이일반

창세기 2장 — 안식하신 하나님과 에덴에 두신 사람

창세기 2장 · 일반판 쉬운 주석 · 근거: 퍼블릭 도메인 주석 5종 종합

요약

창세기 2장은 창조 역사의 부록으로, 1장이 큰 틀에서 그린 세계를 더 가까이 들여다봅니다. 하늘과 땅이 다 이루어진 뒤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일하기를 그치시고 그날을 복 주어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어 본문은 사람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자세히 밝히고,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에덴동산을 마련하시고 그를 거기에 두시며 한 가지 명령을 주신 일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고독을 채우시려고 여자를 지으시고 혼인 제도를 세우신 일로 마칩니다. 이 장에서 처음으로 "여호와"라는 이름이 나타나며, 안식일과 결혼이라는 결백의 상태에서 제정된 두 규례가 나란히 등장합니다. 옛 주석가들은 이 장을 안식일의 제정(1~3절), 사람 창조의 구체적 설명(4~7절), 에덴동산과 언약 아래의 배치(8~17절), 여자의 창조와 혼인 제도(18~25절) 네 주제로 읽어 왔습니다.

장의 흐름

  • 1~3절 — 창조 사역의 완성과 안식일의 제정. 일곱째 날의 안식과 복과 거룩함.
  • 4~7절 —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이름의 등장과 사람의 창조. 흙으로 빚은 몸과 불어넣으신 생명의 숨.
  • 8~15절 — 에덴동산의 묘사. 두 나무와 네 강, 그리고 동산을 가꾸며 지키는 사람의 소명.
  • 16~17절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금지. 순종의 시험과 죽음의 경고.
  • 18~20절 — 사람의 고독과 동물의 이름짓기. 알맞은 돕는 이를 찾지 못함.
  • 21~25절 — 여자의 창조와 혼인 제도의 제정. 한 몸의 연합과 부끄러움 없는 상태.

단락별 해설

1~3절 — 창조의 완성과 안식일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자신이 하시던 일을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는 그 모든 일에서 떠나 쉬셨다." (창세기 2장 2절)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습니다(1절). "다 이루어졌다"는 것은 창조가 완성되어, 그 이후로는 세상의 흐름에 새로운 동물 종의 창조나 자연법칙의 폐기와 추가가 없었다는 뜻입니다.[JFB] 세상이 한순간에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엿샛날에야 모든 일이 끝났다는 사실로 충분히 반박됩니다.[칼빈] 하늘과 땅의 피조물들은 "군대"라 불리는데, 이는 수적으로 많으면서도 질서 있게 배열되어 명령 아래 있음을 뜻하며, 하나님은 이 모든 군대의 주인이신 만군의 주이십니다.[헨리]

하나님은 엿새 후에 창조 사역을 완전히 멈추셨습니다(2절). 새로운 종류의 피조물은 더 이상 창조하지 않으시나, 섭리 안에서는 지금도 일하십니다.[헨리] 안식은 일하기를 그치신 것이지 수고의 피로로 쉬신 것이 아니며, 하나님은 지치신 자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선하심과 영광이 나타난 것에 기뻐하신 자로서 쉬셨습니다.[헨리·JFB] 세상의 완전함에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도록 마지막 손길이 더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칼빈]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3절). 안식일은 결백의 상태에서 제정되어 창조만큼 오래된 제도이며, 가장 이른 시대에 통용된 주간 단위를 낳아 사람과 동물의 정기적 휴식과 예배의 시간을 보장하는 유익한 법이 되었습니다.[공통] 엿새라는 시간 순서는 하나님께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그분의 사역을 숙고하는 데 참여시키기 위함입니다.[칼빈] 옛 기록들도 안식일 제정을 창조와 같은 시대의 일로 증언해 왔습니다.[풀핏] 그러므로 성도는 안식을 단지 유대인의 의식이 아니라 창조의 질서로 붙들어야 합니다.

4~7절 — 여호와 하나님과 사람의 창조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 있는 존재가 되었다." (창세기 2장 7절)

이 대목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합니다(4절). 1장 내내 능력의 하나님을 뜻하는 엘로힘으로 불리시던 분이, 이제 시작하신 것을 완성하셨을 때 여호와 엘로힘으로 알려지십니다.[헨리] "하늘과 땅의 내력"은 그 기원에 관한 역사이자 설명인데, 모세는 이것을 인간의 어떤 자료나 자연과 이성의 빛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오직 창조주 자신에게서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JFB] 그때까지 들에는 초목이 나지 않았으니, 땅은 자체의 내재적 능력으로 열매 맺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으로 자란 것입니다(5절).[헨리] 하나님은 보통 비라는 수단으로 일하시되 수단에 매이지 않으시므로, 비가 없을 때에는 안개로 땅을 적셔 뜻을 이루셨습니다(6절).[헨리] 씨앗도 뿌리도 사람의 경작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그 말씀의 능력으로 풀과 나무가 갑자기 존재하게 되었습니다.[칼빈]

사람은 흙으로 빚은 몸과 불어넣으신 생명의 숨이 결합된 작은 우주입니다(7절).[헨리] 몸의 재료는 보잘것없는 흙이지만 만들어진 솜씨는 섬세하고 정교합니다.[헨리·JFB]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높은 특권을 교만의 기회로 삼지 않도록, 그 첫 기원인 흙이 즉시 앞에 놓입니다.[칼빈]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심"은 문자적인 행위라기보다, 사람의 생명이 몸과는 다른 방식으로, 곧 하나님에 의해 직접 심어져 기원했음을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JFB] 성경은 이 살아 있는 영혼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살려 주는 영을 서로 견주기도 합니다.[칼빈]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흙에서 온 몸을 겸손히 여기고, 하나님에게서 곧바로 온 영혼을 그분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8~15절 — 에덴동산과 사람의 소명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가꾸며 지키게 하셨다." (창세기 2장 15절)

에덴은 "기쁨"을 뜻하는 이름으로, 결백한 상태의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마련된 곳입니다(8절).[헨리·JFB] 아담의 거처는 상아 집이나 금 궁전이 아니라 예술이 아닌 자연의 동산이었습니다.[헨리] 하나님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자라게 하셨는데(9절), 이토록 큰 풍성함과 다양함을 의도적으로 마련하신 것은 사람의 탐욕이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금지된 열매로 돌진해도 변명의 여지가 적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칼빈] 동산 한가운데의 생명나무는 순종을 조건으로 영생을 보증하는 표시와 인장이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계시하여 도덕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헨리] 두 나무의 이름은 열매의 물리적 효력 때문이 아니라 상징적이고 성례적인 성격 때문에 붙었습니다.[공통]

에덴에서 흘러나온 강이 넷으로 갈라지고, 하윌라 땅에는 좋은 금과 보석이 있었습니다(10~12절). 그러나 그 모든 값진 것도 생명나무와 하나님과의 교제라는 에덴의 영광에 비하면 배경에 불과합니다.[헨리] 에덴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하구 부근으로 기우는 주석도 있고, 페르시아만설과 아르메니아설을 나란히 제시하며 전체 문제가 불확실성에 싸여 있음을 인정하는 주석도 있습니다.[칼빈·풀핏] 하나님은 그 사람을 데려다가 동산을 가꾸며 지키게 하셨습니다(15절). 낙원조차 일에서 면제된 곳이 아니었으니, 누구도 게으르려고 세상에 보내진 것이 아니며 세상적 직업은 결백의 상태와 하나님과의 교제와 잘 조화됩니다.[헨리] 무위도식과 게으름은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며, 사람은 하나님이 손에 맡기신 것을 청지기로서 절제 있게 사용하는 데 만족해야 합니다.[칼빈] 이 동산은 사람이 날마다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성전이기도 했습니다.[JFB]

16~17절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금지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아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창세기 2장 17절)

하나님은 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마음대로 먹도록 허락하시되(16절), 한 나무만은 금하셨습니다(17절). 아담은 이제 공인으로서 모든 인류의 대표로 이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은 그의 위대함과 선함과 행복을 조금도 손상시키지 않았습니다.[헨리] 완전하고 영속적인 순종을 조건으로 그는 영원한 낙원을 확신받았으나, 불순종하면 생명나무와 모든 행복에서 차단되고 죽음의 전조가 즉시 그를 붙잡을 것이었습니다.[헨리] 한 나무의 금지는 순종의 시험이며, 이로써 온 인류가 처음부터 하나님의 신성을 경외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칼빈] 금지에는 어떤 이유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신실함이 드러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쉬운 시험이었습니다.[JFB] 그 열매 자체에 해롭거나 치명적인 성분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범죄 후의 죽음은 열매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그 행위에서 비롯됩니다.[풀핏]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이유가 다 밝혀지지 않은 하나님의 뜻 앞에서도 그 뜻 자체를 순종의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18~20절 — 사람의 고독과 이름짓기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내가 그를 위하여 그에게 알맞은 돕는 이를 만들어 주겠다." (창세기 2장 18절)

하나님은 아담의 고독을 자비롭게 측은히 여기셨습니다(18절). 혼자 있는 것은 그의 위안도 아니고 종족을 늘리는 목적에도 맞지 않으며, 사람은 본래 사교적인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헨리]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말씀은 특별한 특권으로 면제된 자 외에는 모든 사람에게 하신 일반 원칙으로, 사람이 사회적 존재임을 가르칩니다.[칼빈] 하나님은 풍요와 기쁨 가운데서도 채울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하여 아담이 자신의 필요를 깨닫게 하셨습니다.[JFB] 하나님이 짐승과 새를 사람에게로 데려오시자, 사람은 그것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19~20절). 피조물들이 아담에게 와서 이름을 받은 것은 그의 이성과 언어 능력의 증거이자 권위 행사의 표시입니다.[헨리] 이때 그의 인지 능력은 각 종의 성격과 습성과 용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초자연적으로 확장되어 있었습니다.[JFB] 다만 동물의 창조가 아담에게 돕는 이를 주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읽는 것은 오해이니, 역사가는 창조의 시점이 아니라 사실을 기록할 뿐입니다.[풀핏] 짝을 찾지 못한 이 장면은 인간 본성의 존엄과 세상 만물의 헛됨을 동시에 보여 줍니다.[헨리] 성도는 어떤 좋은 것으로도 다 채워지지 않는 자리를 통해 참된 필요가 무엇인지 배워야 합니다.

21~25절 — 여자의 창조와 혼인 제도

"이제야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로다. 이는 남자에게서 취하였으니 여자라 부르리라." (창세기 2장 23절)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비뼈로 여자를 지으셨습니다(21~22절). 아담이 잠든 것은 그가 마치 창조주의 협력자였던 것처럼 상상할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함이며, 그는 자신의 일을 창조주의 지혜에 즐거이 맡기고 달게 잠들었습니다.[헨리] 이 깊은 잠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환상과 계시를 받을 때와 같은 상태였을 것입니다.[JFB] 여자는 아담을 지배하도록 그의 머리에서 취해진 것도 아니고 짓밟히도록 발에서 취해진 것도 아니며, 동등하도록 옆구리에서, 사랑받도록 심장 가까이에서 취해졌습니다.[헨리·JFB]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이 하나의 같은 기원에서 나오게 하여 인류의 연합이 더 거룩하도록 하셨습니다.[칼빈] 갈비뼈가 어떻게 제공되었는지를 두고는, 그 자리가 흉터 없이 살로 채워져 힘과 아름다움에 감소가 없었다고 서술하는 주석도 있고, 몸이 훼손되었으나 그 대신 완전한 아내라는 풍성한 보상을 받았다고 보는 주석도 있습니다.[헨리·칼빈]

아담은 여자를 보고 자신과 같은 본성의 존재임을 알아보았습니다(23절). 이어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룬다는 혼인의 원리가 세워졌습니다(24절). 안식일과 결혼은 결백 안에서 제정된 두 규례로, 하나는 교회의 보존을 위해, 다른 하나는 인류 세계의 보존을 위한 것입니다.[헨리] 이 "한 몸"은 훗날 그리스도께서 결혼의 신성한 제도로 인용하신 근거가 되었으며,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애정은 자기 몸에 대한 것과 같아야 합니다.[헨리·JFB] 하와는 자신이 남자에게서 취해졌으므로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칼빈] 그때 사람과 그의 아내가 둘 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25절). 이는 도덕적 통찰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들의 영혼이 순결함으로 옷 입혀져 있어 양심에 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헨리·풀핏]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혼인을 사람이 만든 관습이 아니라 하나님이 결백 가운데 세우신 거룩한 규례로 존중해야 합니다.

연결된 말씀

  • 출애굽기 6장 — 4절에서 처음 등장하는 "여호와"라는 이름의 뜻을 밝혀 주는 본문으로, 시작하신 언약을 이루고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증언하는 근거로 인용됩니다.
  • 요한복음 5장 — 2절에서 하나님이 창조를 마치신 뒤에도 섭리 안에서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밝히는 말씀으로 지시됩니다.
  • 신명기 32장 — 6절의 안개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소리 없이 내려 땅을 적시고 교회를 물주심을 보여 주는 병행 구절입니다.
  • 시편 139편 — 7절에서 흙으로 지은 몸이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하게 지어졌는지를 함께 노래하는 말씀으로 주석들이 나란히 읽습니다.
  • 고린도전서 15장 — 7절의 살아 있는 영혼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살려 주는 영을 견주는 근거로 인용됩니다.
  • 에베소서 5장 — 22절에서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교회가 형성된 것의 예표와, 24절의 부부 사랑의 원리를 잇는 말씀입니다.
  • 마태복음 19장 — 24절의 "한 몸"을 결혼의 신적 규례로 되짚어, 이혼과 다처를 배제하는 근거로 인용되는 본문입니다.
  • 다니엘 1장 — 19~20절에서 이름을 지어 주는 일이 지식과 권위의 행사임을 보여 주는 병행 사례로 지시됩니다.

마무리

창세기 2장의 중심은 창조를 완성하시고 안식하신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이 흙과 생명의 숨으로 사람을 지어 에덴에 두시고 혼인의 규례로 그를 온전케 하신 사랑입니다. 안식일과 결혼은 사람이 타락하기 전 결백의 상태에서 제정된 두 규례이므로, 성도는 이 둘을 사람의 관습이 아니라 창조의 질서로 붙들어야 합니다. 또한 몸은 흙에서 왔으나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곧바로 왔으므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을 겸손히 낮추면서도 그 영혼을 지으신 분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풍성한 동산을 주시되 한 나무의 금지로 순종을 시험하셨으니, 이유가 다 밝혀지지 않은 뜻 앞에서도 그 뜻을 순종의 근거로 삼는 것이 마땅합니다. 창조를 마치고 안식하신 하나님을 따라, 우리도 받은 것을 감사히 누리고 맡은 자리를 성실히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참고한 주석: [헨리] [JFB] [칼빈] [풀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