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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장 — 광야의 시험과 갈릴리 사역의 시작

마태복음 4장 · 일반판 쉬운 주석 · 근거: 퍼블릭 도메인 주석 5종 종합

요약

마태복음 4장은 세례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예수께서 곧바로 광야의 시험으로 들어가시고, 그 승리 위에서 공생애를 여시는 장입니다. 3장 끝에서 하늘이 열리고 아들로 인 치심을 받으신 직후에 시험이 이어진다는 사실이 이 장의 출발점입니다. 전반부(1~11절)는 마귀의 세 시험을 예수께서 오직 성경 말씀으로 물리치신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요한이 잡힌 뒤 갈릴리로 물러가 가버나움에 정착하심(12~16절), 회개를 촉구하는 첫 선포(17절), 네 어부를 부르심(18~22절),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신 사역(23~25절)으로 이어집니다. 시험의 승리가 사역의 권위를 세우고, 이사야가 예언한 큰 빛이 어둠에 앉은 백성 위로 비치기 시작합니다.

장의 흐름

  • 1~11절 —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신 예수께서 배고픔·주제넘음·경배의 세 시험을 "기록되기를"로 물리치심.
  • 12~16절 — 요한이 잡히자 갈릴리로 물러가 가버나움에 정착, 어둠 속 큰 빛이라는 이사야 예언이 성취됨.
  • 17절 —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는 공생애의 첫 주제.
  • 18~22절 — 갈릴리 바닷가에서 베드로·안드레·야고보·요한을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심.
  • 23~25절 — 온 갈릴리를 순회하며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며 모든 병을 고치시니 큰 무리가 따름.

단락별 해설

1~11절 — 성경으로 물리치신 세 시험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올라가셨으니, 마귀에게 시험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절)

시험은 흔히 가장 큰 영예 뒤에 찾아옵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신 바로 그 직후에 시험이 임한 것은, 높아짐 다음에 낮아짐이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아들 되심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시험을 이기는 가장 좋은 준비이며, 마귀는 특히 하나님께 유익하게 쓰일 사람을, 그가 막 사역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노립니다.[헨리] 예수께서는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이끌려 이 결투의 자리로 인도되셨습니다.[헨리] 성령께서 시험을 주실 수는 없으나, 단련과 훈련을 위해 시험이 허용되는 환경으로 이끄실 수는 있습니다.[풀핏] 옛 주석가들은 이 광야를 모세와 엘리야가 금식하던 곳으로도, 전승이 전하는 유대 광야로도 읽었으나, 어느 쪽이든 고독한 준비의 자리였다는 데에는 다름이 없습니다.[헨리·JFB]

사십 일 금식은 절제의 본보기이기 이전에, 하늘에서 오신 분으로서 그 직분에 걸맞은 권위를 얻으시기 위한 특별하고 기적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금식을 흉내 내어 관습으로 삼는 것은 그리스도의 독특한 표를 흐리는 일입니다.[칼빈] 성경에서 사십이라는 수가 자주 고난과 징벌의 표징으로 쓰인다는 사실도 이 자리의 무게를 더합니다.[풀핏]

"그러나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기록되기를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4장 4절)

첫 시험은 궁핍을 통해 아들 되심을 의심하게 만드는 사탄의 주무기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어찌 이렇게 굶주려야 하느냐"는 물음으로 아버지의 선하심에 절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헨리·JFB] 그리스도의 승리 무기는 "기록되기를"이었습니다. 직접 하나님의 마음을 제시하실 수도 있었으나, 성경을 높이시려고 모세의 기록에 호소하셨습니다.[헨리] 예수께서 인용하신 말씀은 이스라엘이 광야 사십 년 동안 배워야 했던 교훈이었으니, 그분은 이스라엘이 실패했던 바로 그 시험에서 승리하신 것입니다.[JFB] 이 말씀의 참뜻은 사람의 생명이 떡 자체의 힘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밀한 친절에 달려 있다는 데 있습니다.[칼빈]

이어 마귀는 예수를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 요구하며, 이번에는 성경을 인용합니다(5절, 6절). 그 높은 자리는 헤롯 왕궁 회랑처럼 케드론 계곡 위로 아찔하게 솟은 곳이었습니다.[JFB] 높은 곳은 곧 미끄러운 곳이며, 교회 안에서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일수록 시험이 위험하다는 것을 이 장면이 가르칩니다.[헨리] 주목할 것은 마귀가 시편 91편을 인용하면서 "네 모든 길에서"라는 구절을 교묘히 빼고, 죄를 옹호하는 데 그 약속을 오용했다는 점입니다.[헨리·칼빈·풀핏] 성도는 사탄이 성경을 오용한다고 해서 성경을 내던지는 광기를 흉내 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오히려 성경으로 논박해야 합니다.[칼빈] 예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7절)로 응답하셨으니, 부름받지 않은 위험에 스스로 뛰어들며 하나님의 기적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시험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풀핏]

마지막 시험이 가장 혹독합니다. 마귀는 매우 높은 산에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었으니, 세상의 영광은 눈을 통해 들어와 그 안에 숨은 죄와 슬픔과 죽음을 가립니다.[헨리] 마귀는 이 세상의 신으로서 세상의 통치권을 마치 하나님에게서 빼앗아 제 것인 양 주장하며(9절), 엎드려 절하라는 요구로 마침내 제 본래 정체를 드러냅니다.[JFB·칼빈] 그 요구는 "나를 상전으로 인정하라", 곧 눈앞의 것을 미래의 보이지 않는 것 위에 두라는 복종의 요구였습니다.[풀핏]

"그때에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장 10절)

어떤 시험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즉시 거부해야 할 대상입니다.[헨리] 이 절정의 순간에 예수께서 처음으로 마귀를 본명으로 직접 부르셨습니다.[JFB·풀핏] 경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이므로, 표현의 등급을 나누어 다른 존재에게 경배를 허용하려는 시도는 배격됩니다.[칼빈] 그러자 마귀는 명령의 권능에 강제되어 수치스럽게 물러갔고, 천사들이 와서 그분을 섬겼습니다(11절). 이는 엘리야에게 천사가 음식을 가져다준 것과 같은 정당한 섬김이며, 시험 뒤에 임한 이 수종은 아버지께서 돌보시고 강하게 하신다는 위로였습니다.[JFB·칼빈] 옛 주석가들은 이 세 시험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대응시키기도 했습니다.[풀핏]

12~17절 — 어둠에 앉은 백성 위에 비친 큰 빛

요한이 잡혀 넘겨졌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예수께서 갈릴리로 물러가 가버나움에 사셨습니다(12절, 13절). 가버나움은 여러 제자가 살던 곳이자 혼합된 인구의 중앙 거점으로, 갈릴리 호수에 인접한 요지였습니다.[JFB] 예수께서 이곳으로 옮기신 것은 요한복음의 기록과 어긋나지 않으니, 요한이 제자를 준비시키는 일을 마칠 때까지 그리스도께서는 아직 본격적인 전파를 시작하지 않으신 것입니다.[칼빈]

"어둠 속에 앉아 있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늘진 지역에 앉아 있던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다"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4장 16절)

이사야의 예언은 본래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침략이라는 어둠을 배경으로 주어진 것이었으나, 이제 메시아의 빛이 먼저 갈릴리를 비추는 것으로 성취됩니다.[JFB] 이 예언은 예루살렘의 구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 교회의 보편적 회복을 가리키니, 의의 해이신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어둠을 폐하십니다.[칼빈] 그리스도 없는 사람은 어둠 속에 "앉아" 있습니다. 앉아 있다는 것은 그 자리에 머물러 만족한다는 뜻이며, 복음의 빛은 새벽에서 대낮으로 자라 가는 빛입니다.[헨리]

그때부터 예수께서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17절)고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이 외쳤던 것과 동일한 선포로, 성령이 강림하신 오순절에 이르러 그 완전한 성취에 도달합니다.[JFB] "이 때부터"라는 표현은 가버나움에 정착하신 시점부터 공적 활동이 시작되어 삶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음을 나타냅니다.[풀핏]

18~22절 —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마태복음 4장 19절)

예수께서 처음 부르신 네 사람은 어부였습니다. 가난과 배움 없음과 고된 노동과 위험에 익숙한 이들을 택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어리석은 것을 택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헨리] 이 부르심은 낮은 낚시에서 더 높은 낚시로의 부르심이었습니다.[JFB] 세베대가 고용인을 둘 만큼 넉넉한 어부였다는 점에서, 이 부름은 그리스도께서 이 사람들을 부르신 여러 번의 만남 가운데 하나였습니다.[JFB] 이전에 이미 부르셨다면 이들이 배도자가 되는 셈이므로, 세 복음서가 전하는 이 장면은 동일한 사건이며 복음서가 반드시 정확한 날짜 순서를 지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 줍니다.[칼빈]

그물을 어깨 너머로 던져 둥글게 펼치는 투망을 손에 쥔 그들은 부름을 받자 곧 그물과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따랐습니다(20절, 22절).[풀핏] 그리스도의 목소리가 지닌 능력과 제자들의 유순한 순종이 여기서 함께 나타나니, 말씀의 사역자는 다른 일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합니다.[칼빈] 성도는 이 즉각적인 순종에서 부르심 앞에 지체하지 않는 믿음의 모습을 배웁니다.

23~25절 —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신 사역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가운데 모든 질병과 모든 약함을 고치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

그리스도께서는 부지런한 전파자이시자 능력 있는 의사이셨습니다. 예외 없이 모든 병을 고치신 것은, 육체를 고치심으로 죄를 사하시는 영적 치유의 사명을 함께 보이시려는 것이었습니다.[헨리] 그분의 사역은 세 갈래의 줄로 짜여 있었으니, 소망 있는 자에게는 가르침을, 회개하지 않은 자에게는 전도를, 병든 자에게는 치유를 베푸셨습니다.[풀핏] 회당은 유대인이 열 명 이상 사는 곳마다 세워졌으므로, 예수께서는 이 익숙한 예배의 자리에서 가르치실 수 있었습니다.[JFB] 예수께서 고치신 병 가운데 간질은 달이 차고 이지러짐에 따라 병세가 변한다고 여겨진 신체의 질환이었으니, 자연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을 고치심이 곧 그분의 신성을 증명합니다.[칼빈]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지고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큰 무리가 따랐으니(24절, 25절), 사실상 온 팔레스타인과 그 인근에서 사람들이 몰려온 것입니다.[JFB]

연결된 말씀

  • 신명기 8장 —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의 출처. 4절에서 예수께서 첫 시험을 물리치실 때 인용하신 광야의 교훈입니다.
  • 신명기 6장 —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의 출처. 7절에서 두 번째 시험을 물리치신 근거입니다.
  • 시편 91편 — "그가 너를 위하여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는 약속. 6절에서 마귀가 "네 모든 길에서"를 빼고 오용한 본문입니다.
  • 이사야 9장 — 어둠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리라는 예언. 15~16절이 그 성취를 선언합니다.
  • 열왕기상 19장 — 천사가 엘리야에게 음식을 가져다준 기록. 11절에서 천사들이 예수를 섬긴 일과 같은 정당한 섬김으로 읽혀 왔습니다.
  • 요한복음 3장 — 그리스도와 요한이 나란히 회개를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던 초기 상황. 12절 "잡혀 넘겨졌다"의 시점을 밝혀 줍니다.
  • 마태복음 16장 — "사탄아 물러가라"는 같은 격정의 말씀이 다시 나타나는 곳. 10절의 단호한 거부와 나란히 읽혀 왔습니다.
  • 요한일서 2장 —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옛 주석가들이 광야의 세 시험을 이 셋에 대응시킨 본문입니다.

마무리

마태복음 4장의 중심은 성경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시고 어둠에 빛을 비추기 시작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세 번의 시험을 모두 "기록되기를"이라는 한 무기로 물리치셨고, 요한이 잡힌 어둠의 때에 오히려 갈릴리로 나아가 큰 빛을 비추셨으며, 낮고 평범한 어부들을 불러 사람 낚는 자로 삼으셨습니다. 성도는 여기서 두 가지를 붙들어야 합니다. 첫째, 시험이 큰 영예 뒤에 찾아오는 것이 순리이므로, 믿음의 사람은 성경 말씀을 손에 쥔 채 그 자리를 통과해야 합니다.[헨리·칼빈] 둘째, 그리스도의 부르심은 지체 없는 순종을 요구하므로, 우리는 그물과 배를 버리고 따른 어부들처럼 붙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그분을 좇는 것이 마땅합니다.[칼빈] 어둠에 앉아 있던 자에게 비치는 큰 빛이 바로 우리를 부르시는 그분이십니다.

참고한 주석: [헨리] [JFB] [칼빈] [풀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