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num-24-1-1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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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이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로써 분명해지는 것은, 발람이 사악한 왕의 비위를 맞추어 보상을 얻고자, 온갖 속임수와 방편으로 자기 바람에 맞는 신탁을 얻으려 애썼다는 사실이다. 악인들이 하나님을 달래려 할 때 늘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처럼,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거짓된 방법으로 하나님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한동안 그가 그 거짓된 신탁에 탐욕스럽게 매달리도록 내버려 두셨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욱 강하게 붙드시고, 일체의 지연을 끊어 버린 채 응답을 직접 불러주시며 그것을 선포하도록 강제하신다. 여기서 그의 순종이 칭찬받는 것이 아님을 주목해야 한다. 마치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후 자원하여 따르고 그 괴물 같은 탐욕을 내려놓은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제 더는 꼼수를 부릴 여지가 없어졌기에, 마치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 자리에 붙잡아 두신 것처럼 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였다"는 말씀의 의미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발람이 눈을 들어 "광야"를 바라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지파대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된 것인데, 이것이 그가 순수한 호의로 감화되어, 그 광경 자체에서 축복의 근거를 발견하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 예언 자체를 이끌어 내신 동일한 성령의 영감을 받아 그리된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였다"는 표현은, 그가 이스라엘 진영을 눈으로 바라보던 바로 그 순간에 영감이 시작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성령께서 그로 하여금 그 방향을 바라보도록 이끄시어, 눈앞의 실제 광경을 통해 예언의 충동이 더욱 강하게 그에게 작용하게 하셨다는 의미다. 성령께서 이렇게 그의 감각들에 영향을 주시거나 적어도 그것들을 도구로 준비시키신 후, 비범한 방식으로 그의 혀를 예언하도록 이끄셨으니, 마치 새 사람으로 변화된 것처럼 그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 신적 위엄이 빛을 발하였다. 요컨대,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임하였다"는 표현은, 그 말씀의 저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며 발람이 자신의 자연적 지각에서 나온 말을 한 것이 아님을 분명한 표징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같은 취지에서 그가 "비유를 들었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그의 연설이 보기 드문 웅장함과 찬란한 광채로 특징지어졌기 때문이다.
원주석
- 번역원본
commentary-section/cal-num-24-1-1(Calvin, PD) - CC0-1.0 · Sonnet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