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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게 하라." 하나님이 자기 종에게 승리의 영예를 양보하시고, 마치 그에게 힘에서 지는 것처럼 떠날 준비를 하신다. 그분에게 휴전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그분은 원하실 때마다 휴전이나 평화를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야곱이 부여된 은혜를 기뻐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놀라운 승리의 방법이다. 그분의 능력에 모든 영예가 전적으로 돌려져야 하는데도, 연약한 사람이 정복자로 빛나기를 택하시고, 이로써 특별한 찬사로 그를 높이신다.

동시에 야곱의 불굴의 인내를 칭찬하신다. 길고 혹독한 싸움을 견디면서도 여전히 용감히 버텼기 때문이다. 참으로 우리가 올바른 싸움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주님께서 스스로 물러나실 때까지 결코 지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연약함을 고려하시고 부드럽고 약한 자들을 아끼시도록 아버지 같은 관용으로 구하는 것이 물론 허용된다. 우리의 짐 아래 신음하며 싸움이 끝나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사이에 우리 마음이 느슨해지거나 힘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히려 마음과 힘을 모아 지치지 않고 싸움 안에 머무르려 노력해야 한다.

천사가 날이 밝는다는 이유를 드는 것은, 야곱이 밤의 환상을 통해 신성하게 가르침을 받았음을 이제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이 나를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이로써 결국 거룩한 야곱이 자기 상대를 알았음이 나타난다. 복을 구하는 이 기도는 평범한 기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복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복을 주는 것은 하나님만의 특성이다. 참으로 야곱의 아버지도 하나님의 명령으로만, 하나님의 인격을 대표하는 자로서 그에게 복을 빌었다. 율법 아래서 제사장들에게도 유사한 직무가 주어졌다. 신성한 은혜의 사역자요 해석자로서 백성에게 복을 빌도록. 야곱은 그러므로 자기와 씨름한 상대가 하나님이심을 알았다. 필멸의 사람에게서 단순히 구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은 복을 그분에게 구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호세아(호세아 12:3)의 구절이 이해되어야 하는 방식이다. "야곱은 천사와 겨루어 이기었도다. 야곱이 천사에게 울며 간구하였다." 선지자는 야곱이 이긴 후에도 하나님 앞에 간구하는 자였고 눈물로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 구절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우리 사지의 탈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임재가 혹독하고 무겁게 경험될 때라도 항상 그분의 복을 기대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절름발이가 되어도 복을 받는 것이, 그 안에서 잠들거나 하나님의 임재에서 스스로를 물러나 악인들과 함께 방탕하게 사는 평화를 바라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원주석

엣지 (그래프 연결)

들어오는(in)
Calvin's on Genesis 32:26 translated_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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