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act-26-2-2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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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아그립바 앞에 출두한 이유는, 페스투스가 아그립바와 다른 이들의 조언을 받아 황제에게 서신을 보내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바울은 통상적인 변론 형식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교리에 관한 강론의 방식으로 말을 이어간다. 누가는 '변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단어는 교리에 관해 설명하는 경우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바울은 페스투스가 율법과 선지자에서 비롯된 모든 것을 가볍게 여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 종교에 낯선 이방인이 아니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것으로 기대했던 왕 아그립바에게 말을 돌린다. 지금까지 귀 막힌 자들에게 말해온 바울은, 이제 지식과 경험으로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음을 기뻐한다.
그는 아그립바가 이 문제들의 합당한 재판관임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 인내심 있게 들어줄 것을 간청한다. 그래야만 경멸과 권태가 그에게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서기관들이 종교를 섬세하게 논하던 교리의 논점들을 '문제'라고 부르며, '관습'이라는 말로는 온 민족에게 공통된 의식들을 가리킨다. 요컨대 아그립바 왕은 율법의 교리와 의식 양쪽에 모두 정통하다는 것이다. "인내심 있게 들어주시기를 청하나이다"라는 결론은, 성경에 정통한 자일수록 종교 문제가 논의될 때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해하는 것은 우리를 괴롭히지 않는다. 하나님 예배에 그토록 마음을 써야 마땅하기에, 그 정의에 관한 것들을 듣는 것이 우리에게 귀찮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원주석
- 번역원본
commentary-section/cal-act-26-2-2(Calvin, PD) - CC0-1.0 · Sonnet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