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2pe-1-1-1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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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몬 베드로. 이 서신의 서두에는 먼저 기도가 나오고, 그 다음에 감사가 뒤따른다. 이 감사를 통해 베드로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이미 베풀어 주신 크나큰 은혜를 잊지 않도록 감사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자 사도라고 부른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설명했거니와, 교회 안에서는 그리스도의 입을 통해 말하는 사람만이 청중의 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이라는 말은 더 넓은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교회 안에서 공적인 직분을 맡은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자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사도직은 그보다 더 높은 명예의 자리였다. 베드로는 자신이 일반 사역자의 반열에 있는 자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사도로 세움을 받은 자로서 그들보다 위에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같은 보배로운 믿음.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선택된 백성에게 차별 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칭송하는 표현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하나의 믿음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평범한 선물이 아니다. 믿음은 인간에게 주어진 특별하고 가장 중요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드로가 믿음을 '같은' 혹은 '동등하게 보배로운' 것이라 부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이 동일하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의로움, 그리고 동일한 구원을 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믿음의 분량에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열매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임을 막을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베드로와 사도들과 실질적인 믿음의 교제 안에 있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통하여'라고 덧붙이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믿음을 얻은 것이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문맥에서 쓰이는 의미에서)과 '인간의 공로'는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다. 믿음의 효력 있는 원인을 '하나님의 의로우심'이라 부르는 이유는 아무도 스스로 믿음을 자신에게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의로우심은 하나님 안에 머무르는 의로우심이 아니라, 로마서 3장 22절에서와 같이 그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의로우심이다. 또한 베드로는 이 의로우심을 하나님과 그리스도 공통으로 돌리는데, 이는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원주석
- 번역원본
commentary-section/cal-2pe-1-1-1(Calvin, PD) - CC0-1.0 · Sonnet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