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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 그럼에도 앞에서 말했듯 그들의 수고가 어느 정도 중요함이 드러난다. 왜 바울이 이렇게 그것을 낮추는지 살펴야 한다. 먼저 바울은 사역자들과 성례에 대해 두 가지 방식으로 말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사역자를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영원한 생명으로 양육하며, 죄를 용서하고(요 20:23), 사람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고 사탄의 나라를 무너뜨리도록 주님이 구별하신 자로 본다. 이 관점에서는 심고 물주는 의무만이 아니라 성령의 효능도 그에게 부여된다. 다른 경우에는 사역자를 주인이 아닌 종, 손이 아닌 도구, 하나님이 아닌 사람으로 본다. 이 관점에서는 주님이 성령으로 효력 있게 하지 않으면 죽고 무력한 수고만이 남는다.

그 이유는 이것이다. 단순히 사역만을 다룰 때는 사람만이 아니라 은혜의 영으로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도 보아야 한다. 그것은 성령의 은혜가 항상 사람의 말에 묶인다는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제도화하신 사역 안에서 능력을 발휘하시므로 그것이 헛되이 제도화된 것이 아님이 분명해진다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그분에게 속한 것이 사람에게 이전되도록 그분에게서 빼앗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사역자와 분리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분의 능력이 사역자 안에서 효과적임이 선포된다.

그러나 우리의 판단이 타락하여 때로 이를 구실 삼아 사람을 지나치게 높이므로, 이 잘못을 고치기 위해 구별해야 한다. 주님을 한쪽에, 사역자를 다른 쪽에 놓아보면 사람 자신이 얼마나 가난하고 효능이 없는지 드러난다. 따라서 이 구절에서 사역자들이 주님과 비교된다. 이 비교의 이유는 인류가 하나님의 은혜를 인색하게 평가하면서 사역자들을 지나치게 칭찬하여, 하나님의 것을 빼앗아 자신들에게 이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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