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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 이 승리의 외침은 선지자의 증언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여진 것이다. 이것은 이사야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바울 자신의 말이다. 사람들이 흔히 지목하는 이사야 33:18 구절은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 그 구절에서 선지자는 유대인들에게 산헤립의 멍에에서의 해방을 약속하면서, 이방인의 압제가 얼마나 비참한지 보여준다.

**이 세상의 지혜로운 자** — 세상이라는 말은 세 항목 모두와 연결된다. 세상의 지혜 있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성령의 조명이 아닌, 세상의 총명에 기대는 자들이다. 서기관은 교사를 뜻한다. 세상이 하나님 나라에서 아무 자리도 없음을 그는 인간의 모든 지성을 총체적으로 무력화시켜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게 하신 것이 아니냐?** — 여기서 지혜는 자연적 이해력이나 경험·학문·기술의 도움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성령의 지혜와 대비된다. 성령의 조명 없이 얻는 모든 지식이 이 세상의 지혜에 포함된다. 하나님은 이것을 철저히 어리석게 하셨다. 즉 어리석음으로 드러내셨다.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참된 지혜에 근거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는 모든 것은 헛됨이다. 또한 영적 교훈을 파악하는 데 있어 눈먼 자의 눈이 색을 구별하지 못하듯 전혀 적합하지 않다.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하늘의 그리스도 지식이 없으면 모든 학문은 연기에 불과하다. 또한 사람은 하나님의 신비를 스스로 알려는 데 있어, 나귀가 음악 화음을 이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처럼 완전히 부적합하다.

그렇다고 바울이 그리스도 밖에 있는 모든 지식을 짓밟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것이 영적 지혜를 얻는 데 전혀 소용이 없다고 선언한다. 하늘의 하나님의 비밀을 판단하려는 자들의 교만을 꺾고, 자신의 이해를 의지하여 하늘로 오르려는 자들의 오만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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